ㅣ 美국토안보부 공조 보난자팩토리 대표 발표
체인 간 브릿지 및 DEX 활용 수법으로 변모
유령거래소 범죄자금 이동 통로 활용 가능성
베트남 디지털자산 거래소 AML 공백 유의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범죄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자산 이동 등 갈수록 추적을 어렵게 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베트남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경우 자금세탁방지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새로운 범죄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영석 보난자팩토리 대표는 최근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회 금융범죄예방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디지털자산 범죄 패턴이 바뀌었다”며 “3년 전에는 믹싱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였고, 2년 전부터는 빠른 속도로 돈 세탁이 가능한 국가로 보내는 것이 중점이었다면 이제는 체인 간 브릿지와 탈중앙화거래소(DEX)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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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캄보디아 관련 수사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지점으로 ‘유령 거래소’를 꼽았다. 후이원을 포함해 이미 제재 대상이 된 거래소를 대신해 자금이 다른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설립 후 수년이 지났음에도 실질적으로 정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는 사실상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거래소라는 것이다. 겉으로는 정상 거래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이른바 유령 거래소가 범죄 자금 이동 통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캄보디아에 있던 범죄 조직 일부가 최근에는 베트남,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주변국으로 이동해 활동하는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서도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베트남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현재 자금세탁방지(AML) 기준이 은행에 중심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증권이나 디지털자산 분야는 규제 공백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디지털자산이 범죄 집단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1차적 노력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나아가 “범죄지역으로 거래소를 거치며 돈을 옮기는 흐름에 대해서는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24시간 이내에 자금 동결과 피의자 신원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